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에어비앤비) 분리수거

에어비앤비와 분리수거

에어비앤비를 통해 외국인 게스트를 맞이하는 호스트라면, 분리수거 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주택가에서는 분리수거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죠.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 게스트와의 분리수거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주택가에서의 분리수거 문제

한국에서는 주택가에서의 분리수거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재활용의 효율성 때문만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 방식이 잘못되었을 때 주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품이 잘못 분류되어 쓰레기 처리장이 아닌 잘못된 장소로 이동될 경우, 결국 환경오염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택가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시는 분들께서 이를 수거해가지 않거나 이웃 주민들에게서 심심찮게 민원이 들어오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이죠.

 

 

외국인 게스트의 특성

외국인 게스트의 경우, 본국과 한국의 분리수거 규칙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재활용에 대한 규정이 거의 없거나, 한국처럼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외국인 게스트들이 한국에서의 분리수거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대부분의 분리수거 안내문이 한국어로만 제공되다 보니, 언어 장벽도 중요한 장애물이 됩니다.

외국인 게스트와 주민과의 불화 문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는 곧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15일 정도 머무르던 외국인 게스트가 음식물을 따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한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냥 가지고 있던 아무 봉투에나 음식물 쓰레기를 잔뜩 담아 배출하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수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각종 악취와 벌레가 생기기 시작했고 인근 주민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오해와 의사소통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 게스트들은 한국의 규정을 잘 알지 못하고, 주민들은 이를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죠.

분리수거 원칙과 예시

외국인 게스트에게 분리수거를 설명할 때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종이는 종이류로, 플라스틱 병은 깨끗하게 헹군 후 플라스틱류로,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분리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또한 음식물이 묻은 재활용품은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한국에서의 분리수거 규칙

  1. 종이류: 신문지, 종이박스, 책 등은 종이류로 분류됩니다. 단, 오염된 종이나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할 수 없으므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2. 플라스틱: 플라스틱 병, 용기 등은 깨끗하게 헹군 후 플라스틱류로 분리합니다. 특히 라벨이 붙어 있는 경우,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수거해야 합니다.
  3. 유리병: 유리병은 깨끗이 헹군 후 색깔별로 분리하여 재활용합니다. 단, 깨진 유리나 유리제품(예: 유리컵)은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4. 캔 및 금속류: 캔, 알루미늄 호일 등은 금속류로 분리합니다. 캔은 깨끗이 헹구고, 부착된 플라스틱 뚜껑 등은 제거한 후 배출합니다.
  5.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단, 조개껍질, 생선뼈, 양파 껍질 등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으며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6. 일반 쓰레기: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건들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오염된 플라스틱, 깨진 유리, 도자기, 일회용 기저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외국인 게스트를 위한 팁

외국인 게스트들이 분리수거를 잘 따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각적 안내를 통해 규정을 쉽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분리수거 방법을 그림이나 아이콘으로 표시하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다국어 안내문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 중국어, 혹은 게스트의 모국어로 된 안내문을 제공하여 언어 장벽을 낮추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체크인 시 호스트가 직접 분리수거 방법을 설명하고, 분리수거 장소를 보여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게스트가 처음부터 규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면, 문제 발생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포구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게스트들을 위해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협회와 헙업하여 외국인 게스트를 위한 다국어 분리수거 안내문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셔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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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인 게스트에게 분리수거에 대한 당부와 이를 위반할 시 제제가 가해질 수 있다고 사전에 공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나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를 근거로 에어비앤비의 보상정책인 에어커버에 보상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아래 파일은 제가 실제로 숙소에 붙여놓은 경고문으로, 영어와 중국어로 분리수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인쇄하신 후 코팅하셔서 부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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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는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를 넘어, 주민들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외국인 게스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호스트로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숙박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